한중 수교 29주년 화상 리셉션 참석 크게 보도
중국 언론이 최근 한국의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을 주목하고 있다. 그가 단순한 친중파를 넘어 한·중 공공교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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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 한·중 수교 29주년 화상 리셉션에서 축사를 하는 권 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제공=한중도시우호협회. | |
이 사실은 상하이신원(上海新聞)과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를 비롯한 30여개 매체가 27일 권 회장의 한중 수교 29주년 화상 리셉션 참석을 축사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한 것에서 무엇보다 잘 알 수 있다. 매체들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한 한·중 관계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에 앞서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지난달 30일 권 회장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한·중 도시포럼 운영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을 크게 보도한 바 있다. 권 회장의 행보에 대한 중국 언론의 관심을 잘 말해주는 단적인 증거가 아닌가 보인다.
권 회장은 이외에 한국 사람들이 얼굴 한번 내밀기 힘들다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과 여러 차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당연히 이를 통해 중국 지도층에도 널리 이름을 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평소 한·중 교류를 위한 다리를 자처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때문에 자신의 이같은 생각을 중국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중국 언론 입장에서도 그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언론인 출신에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 대학 교수 등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 한·중 우호에 너무나도 적극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최근 산시(山西)성이 주최한 ‘2021타이위안(太原)에너지저탄소발전포럼’에 한국 대표로 초청을 받은 것도 그가 중국 언론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mhhong1@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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